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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박원순, 한강변 유람선 관광벨트 만든다

세빛둥둥섬ㆍ선유도공원ㆍ 노들섬ㆍ밤섬ㆍ구의취수장 등 연결

남산ㆍ북촌ㆍ율곡로 일대는 국악벨트로 조성…관광경쟁력 강화


[헤럴드경제(아부다비(UAE))=황혜진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강변 대표 거점 10~20곳 선정해 유람선으로 둘러볼 수 있는 한강변 관광벨트를 조성한다. 또 남산,북촌, 율곡로 일대를 국악 벨트로 만들어 서울의 관광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3박 5일 일정으로 지난 17일 중동 출장길에 오른 박원순 시장은 20일(현지시간) 두바이의 대표관광지인 인공섬 ‘팜 주메이라’를 둘러보며 유람선으로 돌아보는 한강변 관광벨트 조성 계획을 밝혔다. ‘팜 주메이라’는 해변가에 야자수 잎사귀 모양으로 조성된 인공섬으로, 두바이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박 시장은 “지금의 한강은 아파트 밖에 볼 것이 없다. 너무 단조롭다”며 “특색있는 한강변 거점 10~20곳을 유람선으로 돌아볼수 있는 관광벨트로 조성해 볼거리 넘치는 한강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표적인 거점으로 세빛둥둥섬, 선유도공원, 노들섬, 밤섬, 구의취수장 등을 지목했다. 이외 거점은 서울의 역사와 생태환경, 시민의 삶을 대변할 수 있는 곳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지정된 거점은 유람선이 일정 배차간격을 두고 운행되며 한번 승차 시 원하는 곳에 내려 구경한 뒤 다시 유람선을 타고 원하는 다음 정거장에 내려 해당 지역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세빛둥둥섬은 공연장과 전시공간, 컨벤션 공간으로 활용돼 서울시민은 물론 관광객 유입이 많다는 점, 선유도공원은 자연생태가 살아있는 시민휴식공간이라는 점에서 대표 거점으로 논의되고 있다. 노들섬과 밤섬은 각각 도시 속 도시텃밭이라는 특색과 훼손되지 않은 자연생태가 보존돼 있다는 점에서 거론됐다.구의취수장 인근은 거리공연이 가능한 전문공연시설로 꾸며진다. 박 시장은 “이 곳은 문화공간 중 특히 서커스 전용공연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세빛둥둥섬에 대한 계획도 덧붙였다. 그는 “세빛둥둥섬도 한강변 개발계획이라는 큰 틀의 일환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컨벤션, 전시공간 외에 관광객을 위한 케이팝 공연장, 호텔 등도 수익성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자인 ㈜플로섬과 협의를 통해 새로운 운영사를 찾는 것“이라며 ”운영사가 각종 시설비 명목으로 150억원 가량을 추가투자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수익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진 않을 것”이라며 “획기적인 수익방안을 마련해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도록 유도해 올해 안에 개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사진설명=두바이의 지식산업 프리존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아부다비로 이동해 문화특구로 조성중인 ‘사디야트’(Saadiyat)를 방문해 국악벨트 조성계획도 밝혔다. ‘사디야트’는 면적이 여의도 크기의 3배에 달하는 자연섬으로 아부다비 정부는 이 곳을 문화특구로 지정해 루브르박물관, 구겐하임박물관, 문화공연장 등을 조성하고 있다. 두바이 정부가 2007년부터 중장기 플랜으로 진행중인 ‘아부다비 비전 2030’의 일환이다.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문화유산과 환경을 고려한 관광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사디야트 조성 계획 등을 들으며 “율곡로 인근 주유소 2곳을 매입해 ‘궁중생활디지털전시관’과 ‘국악당’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토지매입까지 끝난 상태”라고 했다.

궁중생활디지털 전시관은 조선시대를 궁궐생활 이야기를 디지털 방식으로 그려낸다. 낱개 낱개의 유물 전시가 아닌 왕의하루, 궁녀의 하루 등 스토리 형식으로 궁궐의 이야기를 디지털 방식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국악원에서는 마당놀이와 국악공연 등이 진행된다. 박 시장은 이 곳을 남산 국립극장ㆍ국악당, 북촌 창우극장 등과 연계해 국악벨트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두바이의 팜 주메이라, 아부다비의 사디야트와 같은 서울의 대표 관광상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서울의 생태환경과 전통문화는 충분히 매력적인 관광자원이다. 서울을 복원하고 관광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20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교통부차관과 도시계획위원회 사무총장과 만나 대중교통시스템 및 도시계획 경험 공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이 일정을 끝으로 3박 5일 일정을 마치고 21일 오전(현지시간)귀국길에 올랐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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