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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호객행위와의 전쟁…사복경찰 활용 집중단속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사는 김모(38) 씨는 가족과 외식을 하기 위해 신천역 인근을 지날 때마다 눈을 질끈 감는다. 나이트클럽 앞 호객꾼들이 여자 행인이 지나가면 팔짱을 끼고 부둥켜 안는 등 민망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 호객행위자들 여러 명이 성매매를 암시하는 음란전단지를 행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김 씨는 “저녁 9시만 넘으면 술집ㆍ모텔 호객꾼 등 각종 호객행위자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온다”면서 “호객꾼들의 방해 없이 길거리를 걷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이 과도한 호객행위, 음란전단지 배포 등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섰다. 한 경찰 관계자는 “전국 경찰서에서 사복 경찰관을 활용해 호객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잠실동과 신천동 일대에서 행인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한 혐의(경범죄처벌법 위반)로 A(25)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송파경찰서는 또 이번에 단속된 일부 업소에 대해 송파구청 보건위생과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A 씨 등 5명은 길을 지나는 여성들을 상대로 옷을 붙들거나 팔이나 손목을 잡는 과도한 호객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제복을 입은 경찰관의 눈을 피해 호객행위를 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호객행위 빈발 시간대인 밤 9시에서 자정까지 사복 경찰관을 활용해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호객행위 근절을 위해 구청 등 관계기관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해당업소에도 자제토록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상식 기자/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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