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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홍원 “국민 기대 부응하는 총리 되겠다”

박근혜 정부 초기 내각의 구심점이 될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강도높은 인사청문이 이어졌다. 야당은 이날 정 후보자의 국정수행 능력과 책임총리에 부합하는 지에 대해 강도높은 질의를 이어갔으며, 또 정 후보자의 가족간 대여를 통한 편법증여 의혹도 제기했다. 야당은 특히 인사청문회 둘째날인 21일부터는 정 후보자에게 쏟아지고 있는 각종 의혹을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이어서 쉽지 않은 인사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2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나라의 경제가 좋아져도 국민들이 행복하지 못하면 경제성장은 의미를 잃어 버린다”며 “성장 패러다임 위주의 경제운용 방식을 바꿔서 국민들이 과실을 나눠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도 정 후보자의 모두 발언 전 청문회장에서 “박 당선인이 정 후보를 인선한 것은 정 후보의 능력과 경험, 도덕성 책임감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법과 원칙에 입각해 국가 질서를 바로잡고 국민행복 시대 구현이라는 새 정부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박 당선인의 정 후보자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지명권자의 인선 배경을 청문회에서 설명하는 기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질의자로 나선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아들 부부와 후보자의 외삼촌 이모로부터 4억7000만원의 이상한 증여가 있었다. 후보자께서는 10억원 예금 있음에도 처남으로부터 1억 9000만원의 사무실 매입 비용을 빌린 의혹도 있다. 국민들의 눈높이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리 청문회를 시작으로 새정부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청문회는 다음달 초까지 이어진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오는 26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오는 27일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정자와 서남수 교육부 장관 내정자는 오는 28일, 방하남 고용부장관 내정자는 다음달 4일 열린다.

이에따라 야당이 일부 장관 후보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끝까지 문제삼을 경우 새정부 출범은 3월 중순을 넘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어색한 동거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것이다.

홍석희 조민선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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