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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은 빛나는 갑옷입은 기사"... 주가 800달러 돌파 시장 반응보니
[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구글은 ‘빛나는 갑옷을 입은 기사’(knight-in-shining-armor)로 우뚝 섰다.”

안드로이드와 iOS로 세계 스마트폰운영체제(OS)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구글은 사상 첫 주가 800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이날 직원 컴퓨터의 해킹 당한 사실을 밝힌 애플의 주가는 또다시 하락하며 구글에 비해 무려 56%나 평가절하된 취급을 받았다.

이날 구글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3.96달러(1.76%) 오른 806.8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 700달러를 돌파한 지 5년4개월만에 800달러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구글은 지난해 33% 상승하며 S&P500 지수 평균 상승률 12%를 압도했다.

전문가들은 광고 수익 증가와 안정적인 안드로이드 시장 점유율 상승세를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 지난달 구글은 미국내 인터넷 검색 시장의 67%를 점유해 야후와 MS를 압도했고 미국 디지털 광고 매출 중 41%를 독식하고 있다.

웨지 파트너스의 마틴 파이코넨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검색 시장을 지배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어느 누구도 꿰뚫을 수 없는 빛나는 갑옷을 입은 기사”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날 애플은 17센트(0.04%) 떨어진 459.99달러로 턱걸이했다. 아이폰5 출시 이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9월21일 705.07달러보다 35%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지난해 30% 이상 주가가 오른 구글에 비해 애플은 8.4% 하락세를 기록했고 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는 구글에 비해 56% 낮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아이폰이 등장하기 직전인 2006년 7월 이후 양사 주가의 최대 격차라고 분석했다.

레이몬드제임스의 애론 케슬러 선임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도 시장점유율을 늘리며 선전하고 있는데 대해 투자자들은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단말기 출하량은 1억5980만대로 1년전 8500만대에 비해 88%나 급증하며 시장점유율도 52.9%에서 71%로 상승했다. 반면 애플의 iOS는 4780만대에 그쳐 1년전 3700만대에 비해 29.2% 증가에 그쳤고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23%에서 21%로 하락했다.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애플은 최근 헤지펀드로부터 배당을 하라는 소송에 직면했고 이날 일부 직원의 컴퓨터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사실까지 드러나며 코너에 몰렸다. 애플은 해킹에 따른 정보유출은 없었고 사법 당국이 해커를 추적중이라고 해명했지만 맥(Mac) 컴퓨터 이용 고객들이 똑같은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보안 마저 우려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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