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들이 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싼값에 주식을 사들였다가 대거 적발됐다.

감사원은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방 연구개발비 집행 분야 기동점검’ 감사결과를 19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 A 연구원은 2011년 7월 미사일이나 로켓을 무력화하는 무기체계 개발 사업에 참여한 뒤, 주당 9000원에서 1만8000원에 해당하는 시제품 생산업체 주식 2000주를 주당 4000원씩 모두 800만원을 주고 사들였다.

B 연구원도 2011년 6월 같은 업체로부터 회사 주식에 투자하면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권유를 받고 주식 1000주를 400만원 주고 매입했다.

해당 업체 주식을 부당 취득한 연구원은 A와 B를 비롯해 11명에 달했으며 이들은 부인이나 자녀 명의까지 동원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감사원은 국방과학연구소장에게 이들 책임연구원과 선임연구원 11명에 대한 정직을 요구하고 해당 업체를 부정당업체로 제재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