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명 비서관 인선 아직도 깜깜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부 조각 인선이 결국 5차 발표까지 가게 됐다. 당초 19일께 청와대 수석진과 함께 청와대 비서관 35명에 대한 마무리 인선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추가 인선 발표는 없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 6명 인선을 발표한 직후 “(35명 비서관은)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8일 국무총리 후보자와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 내정자를 발표한데 이어, 13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내각 인선을 발표하고 18일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진 일부 명단을 공개했다. 정치권은 청와대 참모 10명을 일괄해서 발표하지 않고 이틀에 걸쳐 쪼개 발표한 것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내각과 청와대 인선이 5차 발표까지 이어지게된 이유로 인수위는 철저한 인사검증을 들고 있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첫 인선 발표에 그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울이고 있다. 검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극심한 인재난에 시달리고 있거나, 지명된 인사들이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하마평에 오른 정갑영 연세대 총장 등은 공개적으로 고사 의지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