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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말과 인간
잿빛 화폭 위에 검은 말이 우두커니 서 있다. 날렵한 자태의 말 아래에는, 네 명의 사람이 보인다. 얼굴이 온통 검은 빛으로 칠해진 사람들은 이미 생명을 잃은 듯 바닥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 이 그림은 전후(戰後)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막스 노이만의 대형 작품이다. 노이만의 작품에는 늘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울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자신의 감정을 전혀 표출하지 않아 오히려 더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그의 그림은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불안과 고통을 말없이 드러내곤 한다. 노이만의 작품들은 서울 여의도 63스카이아트 미술관에서 열리는 ‘유럽-그림으로 떠나는 여행’전에서 만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독일 화가 막스 노이만의 유화 ‘무제’(1991년). 204㎝×229㎝ ⓒMax Neumann.                 [사진제공=63스카이아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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