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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부동산 공시가격에 신뢰 입히겠다”
올부터 주택가격조사전담…권진봉 한국감정원장
상시조사체계 구축·조직개편 단행
한국감정원 제2 창업 원년 삼을 것




최근 주택시장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좀처럼 집값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거래량 자체가 워낙 적어 시세 표본 자체가 부족하고, 시세 자체도 일선 공인중개사들의 호가 위주로 매겨지기 때문이다. 집을 팔려는 사람이나 사려는 사람 모두 객관적인 시세의 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기업인 한국감정원이 나섰다.

권진봉(60ㆍ사진) 한국감정원장은 “전국에 있는 주택의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해 통계를 생성하는 업무인 주택가격동향조사를 지난해까지 KB국민은행에서 수행하다 올해부터 한국감정원에서 전담해 실시하고 있다”며 “기존 시세는 일선 중개업자들의 호가를 바탕으로 했지만, 감정원에서는 전문 조사자가 실거래가를 중심으로 가격을 산정하고 통계도 국제기구에서 권고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취임 3년차를 맞은 권 원장은 주택가격동향 조사 실시를 계기로 감정원을 기존의 단순 부동산 감정기관에서 부동산 조사ㆍ평가ㆍ통계 전문기관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40여명의 전문인력을 지점에 재배치해 부동산시장 상황을 상시 점검ㆍ관리하는 상시조사체계를 구축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부동산통계처와 부동산분석부, 감정평가 기준부를 신설해 부동산 통계ㆍ분석기능도 강화했다.시스템을 개편한 뒤 최근에는 직원들과 워크숍을 통해 기존 관행을 벗어나기 위한 인식의 대전환을 주문하기도 했다. 


권 원장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를 한국감정원 제 2창업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한국감정원의 사명을 한국부동산원으로 바꿀 계획이다. 단순한 감정기관이 아니라 부동산과 관련한 제반 업무를 수행하는 종합기관으로 변화시키겠다는 포석이다.

권 원장은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에서도 한국감정원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우스푸어가 소유한 주택의 지분을 자산관리공사 등 공적기관에 매각할 때 객관적인 매각 가격을 산정하는 업무는 감정원이 적임자”라며 “부동산 가치 산정에 관한 노하우와 자료가 많이 축적돼 있는 만큼 실거래가를 기초로 공정하게 평가해 하우스푸어대책의 실효성이 발휘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새 정부의 신규 세원 확충을 위한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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