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경제가 어렵긴 어려운가 보다. 최근 경제난ㆍ생활고 때문에 잇따른 자살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19일 자정 0시48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 진해방향의 마창대교 중간지점에서 스님인 A(70) 씨가 70여m 다리 아래로 투신했다.
마창대교 관리사무소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마산중부경찰서 소속 신마산지구대, 창원해경, 소방서로 신고했다.
창원해경은 바로 출동해 이 일대를 수색, 두 시간 뒤인 새벽 1시30분께 A 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사찰 운영과 관련돼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과도한 채무로 인해 가스와 전기까지 끊긴 30대 부부가 고양시 한 빌라에 연탄을 피워 놓은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 부부는 과도한 채무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편지지 19매에 부모님과 형제, 동서 등 가족 등에게 유서를 남겼다.
지난 17일 오전 2시11분께는 전직 육상선수로 활약했던 B(20대ㆍ여)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한 상가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여성은 전직 육상선수 출신으로 수년 전 실업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성적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 몇 몇 시합에서 입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B 씨는 얼마 전 운동을 포기했고 일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왔다.
급기야 B 씨는 지난 17일 새벽 편의점에 들러 소주 2병과 초콜릿 3개를 구입했다. 6000원이었다. 이마저 낼 돈이 없었던 B 씨는 편의점 업주에게 자신의 신분증을 건네고 외상으로 소주, 초콜릿을 샀다.
이후 3시간 뒤, B 씨는 편의점 인근 상가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B 씨가 생활고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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