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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대, ‘63세 학사모’ 안경규씨 화제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63세에 학사모를 쓴 창호용 하드웨어 전문업체 에이스이노텍(주) 안경규 대표가 화제다.

오는 22일 영남대 학위수여식에서 경영학사 학위를 받는 안씨는 지난 2009년 3월께 59세의 나이로 상경대학 경영학부 1학년에 입학한 지 4년 만에 20대들과 함께 학사모를 쓰게 됐다.

경남 의령에서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9세가 되어서야 초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고,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입주과외를 하며 학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는 안씨는 “다행히 공부를 잘해서 선생님들께서 돌아가면서 등록금과 보충수업비를 대신 내주셨고 덕분에 중학교는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대구ㆍ경북 품질경영연구회와 이노비즈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느라 하루가 48시간이라도 모자랄 정도였지만, 그에게 대학공부는 항상 1순위였다는 안씨는 “1학년과 2학년 때는 단 한 번도 수업에 늦거나 빠진 적이 없어요. 어떻게 들어간 대학인데 소홀이 하겠어요”라고 강조했다.

안씨는 “환갑, 진갑 다 지나 학사모를 쓰는 게 좀 쑥스럽지만, 이제야 배움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건강을 생각해서 좀 쉬라는 가족의 의견을 존중해서 올 한 해는 학업을 쉴 생각이지만, 내년은 꼭 대학원에 진학해 앞으로 석사, 박사 과정까지 마치는 게 꿈”이라며 졸업 소감을 전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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