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단체 표장은 지자체별로는 전남이 42건을 등록해 국내 전체 등록건(152건)에서 약 28%에 해당하는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전북이 22건을 등록해 14%를 차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임산물이 각각 30건으로 전체의 약 39%를, 수산물은 26건(17%), 축산물은 6건(약 4%)을 등록했다.
최근 3년간에 등록된 지리적표시단체표장은 115건으로 전체 등록건의 74.2%를 차지했다. 지리적표시단체표장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이 증가한 이유는 지역 향토자원이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된 후, 소득 및 고용 창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행사와 연계를 통한 지자체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의 역할 증대는 표장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초기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은 “장흥 표고버섯, 고흥 유자” 등과 같이 지역명과 상품명을 단순히결합해 등록한 반면, 최근에는 ‘남해 멸치’, ‘마천옻’, ‘안동사과’, ‘청도반시’, 등과 같이 향토자원 및 지역적 특성을 세련된 이미지로 표현하는 경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명과 상품명이 결합된 단순한 브랜드보다는향토자원 및 지역적 특성을 잘 조화시킨 소비자 친화적인 브랜드가 향토자원의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특허청 주정규 상표1과장은 “향후, 약 400여건의 지역 특산품이 지리적표시단체표장으로 출원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지자체의 지리적표시단체표장이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도 증가해, 우리 특산품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게 되는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항물회는 지난 2011년도에 일본에 출원했고 경북도의 ‘독도 전복ㆍ소라’는 지난해에 중국, 스페인, 네덜란드, 러시아에 출원하는 등 지자체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이 지역의 대표에서 대한민국의 대표로서, 세계속으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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