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가 밀린 월세를 받기 위해 세입자의 아파트를 방문했다가 실종 2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인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70ㆍ여) 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50분께 인천시 남구 용현동 세입자 B(58) 씨의 아파트 내 지하 쓰레기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에 쫓겼던 세입자 B 씨도 16일 오전 10시43분께 인천 연수구 청학동의 한 야산 나뭇가지에 목을 매 숨진 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B 씨의 지갑 속에서 발견된 메모지에 ‘집주인 할머니의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B 씨가 월세를 독촉하던 집주인 A 씨를 살해한 뒤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천=이도운 기자/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