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가난 탈출 갈수록 어려워진다
저소득층 42% 10년간 제자리
우리 사회에서 저소득 계층의 이동이 고착화되는 등 빈곤 탈출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지출 기준 빈곤율과 계층 간 이동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7~1998년 48.9%였던 총소득 기준 빈곤탈출률이 2007~2008년 32.9%로 낮아졌다. 총지출 기준의 빈곤 탈출률도 1997~1998년 63.4%였으나, 2005~2006년에는 31.7%까지 낮아지며 반 토막 났다.

이번 연구에서 ‘빈곤’의 기준은 전체 가구 소득의 중위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기준선으로 했으며, 빈곤탈출률(exit rate)은 특정 시기에 빈곤에 머무르던 가구가 다음 시기에 빈곤에서 벗어나게 될 확률을 말하며, 빈곤진입률(entry rate)은 특정 시기에 빈곤선 위에 있던 가구가 다음 기에 빈곤선 아래로 진입하게 될 확률을 말한다.

소득계층 간 이동에서도 저소득계층의 이동성은 매우 낮게 나타났다. 외환위기 전과 후에 해당하는 1997~2009년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동일한 분위에 머물러 있는 비율은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가 4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5분위가 30%를 기록했으며, 동일 분위에 머무르는 비율이 가장 낮은 분위는 2분위(20%)와 4분위(21%)이었다.

이와 관련해 노동연구원은 “1997년을 기점으로 하는 지난 10여년간 빈곤그룹으로 진입 가능성은 총소득ㆍ총지출 모두 낮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며 “빈곤그룹에서 비빈곤그룹으로의 탈출 가능성은 대체로 낮아지고 있어서 빈곤탈출이 여전히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