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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자전거株 급등한 이유는…실적 성장, 저평가 매력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설 연휴 이후 삼천리자전거 등 자전거주들이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실적 성장과 저평가 매력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2일 이후 삼천리자전거의 주가는 11%, 알톤스포츠는 7.4% 각각 올랐다. 삼천리자전거의 계열사로 고급 자전거를 판매하는 참좋은레져도 소폭 상승했다. 기관은 이달들어 삼천리자전거를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2008년 ‘MB테마주’에 편입됐던 삼천리자전거는 2000원대에서 3만2000원까지 급등했다 다시 급락하며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말 자전거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1만19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고 현재 52주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자전거주들이 잇달아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일 삼천리자전거는 2012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4% 증가한 1090억원, 영업이익은 238.5% 늘어난 8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날 알톤스포츠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1.1% 늘어난 537억원, 영업이익은 80.2% 증가한 48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과거 아동이나 청소년 등이 자전거를 주로 탔지만 최근에는 구매력이 있는 중ㆍ장년층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따라 전체 판매 수량이 늘어난데다 고객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고가의 자전거가 잘 팔려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뿐만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의 공공자전거 사업 확대와 전기자전거와 같은 신제품 출시 등으로 앞으로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올해 삼천리자전거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1451억원, 영업이익은 두배 가량 증가한 152억원으로 전망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천리자전거의 경우 고령화 수혜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업”이라며 “최근 내수주들이 주가수익비율(PER) 15~20배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에 비해 삼천리자전거는 아직 10배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이번주 추천 종목을 삼천리자전거로 꼽으며 “올해 적극적인 매출 증대 드라이브 실시 및 독점적인 지위를 보유한 내구소비재 기업임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 수준에서 투자 메리트가 높다”고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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