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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인했던 어닝시즌…목표가, 투자의견 일제히 하향세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분위기가 우울하다. 실적 부진의 골은 예상보다 깊었고, 향후 전망도 밝지가 않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220개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3분의 1인 75개 기업들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다.

업종별로 보면 IT주와 의료업종만 영업이익이 늘었을 뿐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에너지 섹터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고, 경기에 민감한 산업재 업종은 72%나 급감했다.

홍승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이후 올해 실적도 추가로 하향조정되고 있다”며 “특히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부각되면서 기계, 건설 업종의 하향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보니 실적 발표 이후 종목별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도 하향이 주를 이뤘다.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GS건설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과 KCC, OCI머티리얼즈 등 경기민감주들의 투자의견이 일제히 ‘중립’으로 내려왔고, 롯데쇼핑과 현대홈쇼핑 등 일부 내수주에 대한 시각도 악돠됐다.

목표주가 하향폭도 확대됐다.

신한금융투자는 로만손 목표가를 기존 1만5500원에서 9500원으로 40%나 내려잡았고, 하나대투증권은 대우인터내셔널 목표가를 기존 6만200원으로 4만8000원으로 20% 하향했다. 현대중공업 목표가는 일제히 30만원선 아래로 내려왔으며, 지난해 각광을 받았던 게임주인 게임빌과 위메이드도 줄줄이 목표가가 하향 조정됐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어닝쇼크에 이어 올해 1, 2분기 실적도 모두 하향되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이익 전망이 밝아진 자동차부품이나 식품, 제약 등의 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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