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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형 소비주와 똑똑한 주식(IT관련주)이 대세
엔저와 북핵 악재 속에도 사상최고가 종목 특징은?

엔화 약세와 북한 핵실험 등의 악재로 올들어 한국증시가 세계증시의 상승 추세와 ‘디커플링(탈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불황형 소비 관련주나 스마트폰 확산 수혜주인 IT부품주 등은 올들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올들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삼성전자를 비롯 36개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우선주, 올해 신규 상장주를 제외하고 35개다.

원화 강세 등으로 수출주들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필수소비재 등 내수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 동원F&B, 크라운제과, 무학,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우선주 등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음식료주와 화장품주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GS홈쇼핑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 구매력 약화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합리적인 소비를 주문했고 이는 홈쇼핑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고가 상품보다는 중저가 실속형 구매가 대세를 이루고 있고 이같은 소비패턴은 앞으로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생활필수품인 화장지, 미용티슈 등을 생산하는 삼정펄프와 같은 필수소비재나 CJ CGV, 액토즈소프트 등 비교적 적은 가격으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영화나 모바일게임 관련주도 포함됐다.

뿐만아니라 양호한 실적, 새정부의 복지 정책에 대한 기대감, 고령화 수혜 등으로 환인제약, 서흥캅셀, 한미약품, 종근당, 대원제약 등 제약주들도 다수 이름을 올렸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IT부품주가 사상 최고가 기록 종목의 절반(45.7%)을 차지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모듈과 안테나를 생산하는 파트론이 지난 6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에스맥, 이녹스, 아바텍, 나노스, 켐트로닉스, 하이소닉 등 IT부품주 16개가 최고가를 새로 썼다.

김승회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전년 대비 2억4000만대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물량 급증에 따른 모바일 부품업체의 수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주가가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게 되면 이후 상당한 폭의 주가 상승세를 구가하게 된다”며 “현재 조정국면을 음식료, 제약, 모바일 부품주 중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들을 중기적 관점에서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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