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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의 의족 스프린터 여친 오인 총격 즉사해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로 유명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세)가 여자 친구를 강도로 오인해 사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현지 라디오 방송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는 이날 오전 일찍 수도 프리토리아 자택에서 여자 친구에게 4발의 총격을 가했으며 그의 여자 친구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피스토리우스는 경찰에 체포돼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있으며 현지 방송들은 그가 여자 친구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자친구는 패션 모델로 활동해왔다.

피스토리우스는 칼날처럼 생긴 탄소 섬유 재질 의족을 달고 경기에 나서 유명 공상과학영화의 제목을 본 따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라는 닉네임으로 불렸다. 그는 지난해 런던에서 열린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해 육상 400m에서 우승하는등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땄고, 아울러 두 다리가 절단된 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비장애인 선수들과 감동의 역주를 보여주기도 했다.

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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