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에선 앞으로 준법경영에 소홀하거나 잘 관리하지 못하면 사장이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원 역시 준법경영 준수 여부가 승진 바로미터가 된다. 준법경영 활동엔 가산점, 법규 위반시엔 감점을 주는 연중 CP(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시스템도 가동된다.

삼성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준법경영 준수 강화방안’을 내놨다.

삼성은 일단 준비해온 준법경영 지수를 각 계열사 전체로 확대, 개별사 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이는 개인적으로 계열사 사장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뜻한다. 이를 위해 각 사별 준법경영 운영의 수준을 평가하면서 최고경영자(CEO)의 준법경영 의지와 준법경영을 통한 활동과 결과물을 지수화해 반영키로 했다.

또 최고경영자는 임원을 평가하면서 임원과 부서가 준법프로그램을 얼마나 잘 준수하는가를 평가하고 자발적 준법활동에는 가산점을 주고 법규 위반시는 감점을 주기로 했다.

김상균 삼성 준법경영실장은 이날 삼성사장단회의 후 사장단들에게 “지난 2년간 준법경영을 위한 기반과 인프라는 어느정도 구축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제는 강력한 컴플라이언스경영 실행이 필요한 시점으로, 점검과 진단 그리고 평가와 제재 활동을 본격화해야 할때”라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