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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공약과 거꾸로 가는 고용률…연초 취업한파에 3개월 연속 감소, 1년來 최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고용률이 새해 첫 달에도 57.4%를 기록하면서 1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고,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반기를 기점으로 잠시 60%대를 넘어섰던 고용률은 지난 연말 50%대로 다시 주저앉더니 석달 째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70% 고용률을 공약한 박근혜 당선인의 계획과는 점차 반대로 가고 있는 형국이다.

▶20대 취업자 9개월 연속 ‘마이너스’=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고용률은 57.4%로 지난해 같은 달과 동일했지만, 60%를 넘어섰던 지난해 10월(60.1%)을 기점으로 다시 11월(59.7%), 12월(58.3%)에 이어 지속 감소세를 보였다.

취업자수(2405만4000명)는 전년동월대비 32만2000명 늘어 취업자 증가폭이 다시 한 달만에 30만명 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20대, 30대 취업자수는 각각 10만6000명, 2만6000명씩 감소했고, 20대 취업자수 증감은 지난해 5월부터 9개월째 내리막을 타고 있다.

1월 실업률은 3.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실업자수도 84만7000명으로 작년에 견줘 6000명 감소했다. 하지만 대학 졸업 이상 실업자수는 33만1000명을 기록,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준비자(학원ㆍ기관에서 취업목적으로 수강하는 인구 등)는 57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6000명이 늘었고,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21만2000명으로 작년에 견줘 7000명이 증가했다.

▶현실론 부딪힌 ‘꿈의 70% 고용률’=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는 출범도 전에 근래 가장 악화된 고용 여건을 난제로 떠안게 됐다. 특히 50%대로 떨어진 고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리는데는 경제여건상 현실적인 제약이 작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50% 후반대에 머물고 있는 고용률을 5년 안에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선 적어도 매년 2%포인트 이상 상향조정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선 매해 35만개 정도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한데, 통상 국내총생산(GDP) 1%포인트 증가시 7만개 가량의 고용이 만들어진다고 봤을 때 매년 5% 이상의 경제성장이 뒤따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올해도 2%대의 저(低)성장 기조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날 “청년층은 고용여건이 개선된 10대 후반과 달리 인구 비중이 큰 20대를 중심으로 고용여건이 악화되며 청년층 전체의 고용사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특히 20대 후반은 경기회복세가 지연되고 기저효과, 미스매치 등 구조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최근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현 수준의 고용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기저효과, 기업들의 신규채용 감소 등이 향후 고용지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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