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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저 현상 이대로 계속 갈 것인가…엔저 견제 v. 반등 한계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엔화를 둘러싸고 점점 긴박해지는 글로벌 헤게모니 싸움이 우리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14~1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는 엔저에 대한 본격적인 다툼의 장이 될 전망이다. 기회비용을 감안할 때 주요국들은 전면적인 환율 전쟁보다 예상가능한 수준의 합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국 통화 약세를 통해 수출을 늘리는 형태의 경기 부양은 주변국의 용인 없이는 지속되기가 힘들다. 이는 다른 국가의 경제를 희생시켜 자국의 경기회복을 도모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일단 주요국의 견제로 엔저가 주춤해지면 한국 증시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증시 대비 낙폭에 큰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한 IT주와 현대ㆍ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은행 등 금융주도 탄력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


심재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기준으로 연초 강력한 엔저에도 선방했던 유틸리티, 통신, 헬스케어(제약), IT 관련주는 중장기적 엔저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둘 업종”이라며 “엔저에 고통이 컸던 자동차를 비롯한 소재, 산업재 등은 엔저 변동성이 축소되는 구간에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단기 속도 조절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엔저ㆍ원고’ 방향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반등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재정위기 재현 우려와 더불어 재정절벽으로 인한 미국 소비지표 부진 가능성, 그에 따른 미국 경제의 일시적 경기 둔화 우려로 이번 반등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직 유로존 내부의 환율 컨센서스 형성은 논쟁단계 수준이며, 구체적인 정책수단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며 “일본 아베정부의 엔저 정책은 7월 참의원 선거 때까지는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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