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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추구 스마트폰…유명인사에 꽂히다
삼성, 佛디자이너 알렉산더 왕과 공동작업
갤노트2 활용 한정판 가방 디자인

블랙베리, R&B가수 앨리샤 키스 선정
팬택, 사진작가 김중만 씨와 대형 작품전…

자기영역서 독창성 발휘 IT사와 활발한 협업
제품장점·이미지부각 ‘타깃맨’마케팅 효과



명품 패션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세계적인 R&B 가수 앨리샤 키스, 스타 사진작가 김중만 등….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IT 기업과 손잡고 자신의 영역에서 스마트폰으로 독창력(creativity)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이는 올해 주로 나타나는 마케팅 트렌드로 기업들은 스마트폰 기술에 예술적 감각을 불어넣기 위해 유명 인사 선정에 주력하고 있다. 이른바 ‘타깃맨’ 마케팅이다.

삼성전자는 뉴욕패션주간 스폰서로 나선 가운데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렉산더 왕과 함께 공동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만계 천재 디자이너로 불리는 알렉산더 왕은 자신의 이름을 딴 토트백 브랜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제일모직과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이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기도 했다. 

갤럭시 노트2로 명품 가방 디자인하는 알렉산더 왕, 블랙베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정된 앨리샤 키스, 베가R3 사진전 개최한 김중만 사진작가.

이처럼 최근 가장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는 왕은 갤럭시 노트2를 통해 자신의 지인들인 모델, 디자이너, 에디터로부터 각종 메모나 스케치, 사진 등을 전송받는다. 여기서 영감을 받은 왕은 한정판 가방 디자인을 고안하게 된다.

실제 왕은 자택에서 나와 공원, 지하철역을 거쳐 자신의 작업실까지 가는 동안 갤럭시 노트2로 좌석과 조명, 런웨이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사진과 메모로 기록하고 동료들과 공유했다. 이 모습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취합된 이미지와 아이디어를 갖고 왕이 한정판 가방을 만들면 삼성전자는 판매수익 전액을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미술 교육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애플과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처럼 자사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할 허쉬필드 뉴욕대 마케팅 교수는 “삼성이 쿨하고 에지 있는 이미지를 원한다면 같은 수준의 가치를 갖고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패션과의 협업은 삼성도 애플처럼 쿨함을 놓고 승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ongs in A minor’로 그래미 어워드 5개 부문을 석권하고 ‘if i aint got you’로 세계적인 R&B 여가수 반열에 오른 앨리샤 키스는 스마트폰 기업과 협업 이상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서치 인 모션(림)이란 사명까지 바꾼 블랙베리는 최근 앨리샤 키스를 글로벌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키스는 직접 개발자, 소매점, 통신사 파트너들과 업무 관계를 맺고 블랙베리의 정체성을 전달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녀는 특히 여성 사용자들이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많이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블랙베리가 그동안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편중된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이처럼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팬택이 김중만 작가와 함께 개최한 사진전 ‘Eyes of Vega’도 타깃맨 마케팅의 사례로 꼽힌다. 국내 대표적인 사진작가 김중만 씨는 직접 베가R3로 사진을 찍어 A4용지 35장을 펼친 크기(1.2mX1.8m)의 대형 작품을 전시했다. 이로써 팬택은 1300만화소 카메라인 베가R3의 장점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역시 사진전을 통해 발생된 수익금 전액은 어린이와 어르신 시력 수술을 위해 기부됐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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