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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뱅가드, 한달간 시총상위株 우선 처분
삼성전자·현대차 비중 20% 축소
SKC·한전기술은 50% 이상 줄여




한국 주식 비중 축소에 나선 뱅가드펀드가 지난 한 달간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우선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4주간 뱅가드펀드가 이용 중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이머징 트랜지션 인덱스 내 한국 비중은 16% 줄어들었다. 특히 FTSE 이머징 트랜지션 인덱스에 포함된 시가총액 상위 40개 기업의 청산 비중은 21%로 전체 축소 비율인 16%보다 높았다.

삼성전자 비중은 21.4% 줄었고 현대차(20%), 기아차(24.2%), SK하이닉스(25%), SK이노베이션(20%), 현대중공업(25%) 등의 비중도 크게 낮아졌다.

시총 41~80위 기업의 축소 비율은 19.6%였고, 81~111위 기업은 15.3%에 그쳤다.

비중 축소가 50% 이상 진행된 종목은 SKC 한전기술 CJ대한통운 등이다.

반면 아직 1%도 청산되지 않은 종목은 삼성테크윈 CJ 제일기획 LG유플러스 DGB금융지주 한화케미칼 현대산업 롯데제과 등 21개다.

이처럼 비중 축소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향후 중형주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총이 상대적으로 작은 종목은 대형주 청산이 어느 정도 이뤄진 이후 비중 축소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올해부터 상장지수(ETF)의 벤치마크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FTSE로 변경했다. 한국은 MSCI에서는 이머징마켓으로 분류됐으나, FTSE에서는 선진국으로 분류돼 뱅가드는 이머징펀드 내 한국 주식 비중을 14.6%에서 0%로 줄이고 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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