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이번엔 러시아현대미술 일괄 구입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러시아 출신의 억만장자 로만 아브라모비치(47)가 생존하는 러시아 작가 중 최고의 실력파 작가로 꼽히는 일리아 카바코프(80)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매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컬렉터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모델 출신 애인인 다샤 주코바(31)와 함께 ‘현대미술계의 큰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08년 5월에는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981억원을 주고 프랜시스 베이컨의 삼면화(트립틱)를 사들인데 이어 이번에는 ‘러시아 현대미술의 기수’ 일리아 카바코프의 회화 39점과 설치미술 19점, 드로잉 100여점을 사들였다.

아브라모비치-주코바 커플은 미국인 컬렉터 존 스튜어트로부터 카바코프 컬렉션 일체를 6000만달러(약652억원)에 구입했다. 스튜어트는 수십년 전부터 카바코프 작품을 꾸준히 수집했는데, 이번 컬렉션에 대해 일리아 카바코프의 부인인 에밀리아 카바코프는 ‘전세계 카바코프 컬레션 중 가장 예술적이며 미술사적인 컬렉션’이라고 말했다. 존 스튜어트는 지난 2007년 필립스경매를 통해 컬렉션의 일부를 363만파운드에 판매한 적도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미술품 수집에는 러시아 부총리 알렉산드르 주코프의 딸이자 잡지편집장 등을 거친 미모의 동거녀 주코바가 적극적으로 개입돼 있다. 지난 2008년 러시아 모스코바에 대규모 현대미술 전시관인 ‘The Garage Center for Contemporary Culture’를 오픈하는 등 미술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주코바는 이번 일리아 카바코프 작품 매입에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버스차고로 쓰였던 모스크바의 유서깊은 근대문화재를 개조해 Garage Center를 선보인 주코바는 개관전으로 일리아 카바코프의 회고전을 개최한바 있다. 일리아 카바코프 부부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yr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