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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작스런 목표주가 반토막…뒷북 대응에 투자자들 황당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지난해 고공행진을 벌였던 화장품주, 게임주들이 급락하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절반 가량이나 싹둑 잘라내 투자자들을 당황케 만들고 있다.

7일 교보증권은 마스크팩 제조업체인 제닉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47%나 낮췄다. 국내 홈쇼핑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중국 매출이 본격화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다. 두달 전까지만 해도 교보증권은 제닉이 중장기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지난해 9월 6만원을 넘어섰던 제닉 주가는 현재 3만원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이트레이드증권 역시 제닉의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4만원으로 대폭 내렸다. 지난해 11월 이트레이드증권은 제닉의 2012년 영업이익을 100억원, 2013년은 134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6일에는 각각 78억원과 92억원으로 조정했다.

지난해 성장성이 높다며 증권사들이 무더기로 목표주가를 올렸던 게임주들도 주가가 급락하자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신작 출시효과와 해외 진출 등이 기대된다며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제시했던 현대증권은 일주일 후 5만4000원으로 내렸다. 전날 컴투스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4분기 실적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4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 6일 1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깎아내렸다. SK증권은 기존 33만원에서 18만원으로, 동양증권은 33만원에서 20만원으로 대폭 줄였다.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해 4월 32만8000원에 달했으나 지난 7일 12만8500원으로 61% 하락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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