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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각 “첫 정규앨범 ‘리틀 자이언트’는 허각 그 자체” (인터뷰)
가수 허각이 첫 정규 앨범 ‘리틀 자이언트’를 발표했다. 허각이 싱글 음원이 아닌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는 소식은 발매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불러모았고 그 기대는 앨범 발표 후 타이틀곡 ‘1440’을 비롯해 ‘모노드라마’, ‘눈물에 되어줄게’, ‘간단한 이야기’, ‘헤어질걸 알기에’, ‘술 한잔하면’ 등 수록곡들이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상위권을 차지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슈퍼스타K’ 시즌2 우승자로 얼굴을 알린 허각은 이제 ‘가수 허각’이라는 자신의 이름으로 가요계에 우뚝 섰다. 본지는 지난 2월 6일 강남 모처에서 ‘리틀 자이언트’ 허각과 만남을 갖고 이야기를 나눴다.

타이틀 곡 ‘1440’은 ‘헬로우(HELLO)’ 및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등을 탄생시킨 작곡가 최규성의 작품으로 미디엄 템포에 경쾌함을 더한 어쿠스틱 편곡이 특징이다. 지금까지의 허각이 발라드로 목소리의 매력“을 발휘했다면 이 곡은 허각이기 때문에 가능한 으로, 설레임과 달콤한 가사가 눈에 띈다.


“‘1440’ 노래가 ‘하루 1440번씩 네가 생각난다’라는 상큼한 가사로 시작되요. 저랑은 약간 거리가 있는 노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꺼에요. 저는 지금까지 이별의 아픔을 주로 불러왔는데 이번엔 사랑을 고백하는,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모습을 담은 곡이에요. 처음에 곡을 받고 낯간지럽더라고요.(웃음) 발라드 부를 때랑은 다르게 신나게 녹음했어요.”

그 동안 애절한 발라드로 대중들의 가슴을 어루만졌던 그가 달콤한 노래로 봄을 먼저 맞았다. 허각의 연관검색어는 단연 ‘발라드’ 그랬기에 허각의 타이틀곡 ‘1440’에 대한 기대는 날로 높아져갔다. ‘1440’은 허각 본인은 물론 대중들에게도 새로운 시도다. 허각의 새로운 도전은 음원차트 올킬이라는 결과로 통했음을 증명했다. 줄세우기 신공으로 ‘음원강자’란 수식어.

“‘1440’ 무대에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율동이 가미돼 있어요. 한 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것이라 긴장이 많이 돼요. 댄서들과 눈을 맞추고 호흡을 맞추는 부분이 있는데 어색할까봐 걱정돼요. 가만히 서서 감정만 잡고 노래하다가 밝은 무대에 잘 어우러지지 못할 것 같아서 그게 고민이라 연습 많이 했어요.”

“솔직히 미디엄템포의 곡을 제가 하리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요. 노래를 좋아해주시고 그로 인해 제가 많은 관심도 받다보니 이것저것 해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을 템포가 있는 곡으로 정한 것도 그 생각의 일환이에요. 이번 앨범에 발라드 말고 다른 장르의 노래도 많이 들어있어요.”

앨범 수록곡 ‘모노드라마’, ‘헤어질 걸 알기에’, ‘간단한 이야기’ 세 곡이 모두 듀엣곡이다. 유승우, 에이핑크 정은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미료. 색깔이 강한 아티스트들이 허각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허각에게 이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을 물었다.

“우선 은지는 노래를 정말 잘해요. 제 노래인데 자기 노래처럼 해놨어요. 누가 들으면 정은지 노래에 허각 피처링이라고 생각할지도 몰라요.(웃음) 미료누나와는 개인적인 친분은 없어요. 랩메이킹을 하신 후 직접 녹음해주셔서 보내주셨어요. 브아걸은 보이시한 여전사의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그런데 녹음된 것을 들어보니 강한 느낌을 많이 배제해주셨더라고요. 감성적으로 대화하듯이 랩을 풀어주셨어요. 편곡도 미료 누나 랩에 맞춰서 바꿨어요. 어쿠스틱한 분위기가 많이 묻어나오죠. 편하게 들으실 수 있을거에요.”

“승우는 노래 할 때 굉장히 매력있는 친구에요. 그냥 만나면 17살 또래의 소년 같아요. 그런데 작업할 때는 눈빛부터 달라져요. 습득력이 매우 빠른 친구더라고요. 작업할 때 처음 만나서 같이 공감하며 노래 부르기에는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어요. 사실 ‘모노드라마’가 처음에는 듀엣곡이 아니었는데 듀엣으로 부르고 싶어서 ‘승우와 함께 불러보고싶다’고 회사에 이야기했더니 콜라보레이션이 이뤄졌어요.”

이번 앨범 중 가장 허각스러운 앨범이 있다면 ‘술 한잔하면’이 아닐까. 그 동안 들어왔던 허각의 호소력짙은 목소리와 가창력이 진하게 묻어나온 곡이다.

“‘술 한잔하면’을 녹음 할 때 원래 불러왔던 노래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부르면서 소주 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웃음) 녹음도 한 시간 반 밖에 안걸렸어요. 저도 이곡이 저랑 잘 어울리는 발라드곡이라고 생각해요.”

앨범 발표 전 허각의 재킷앨범 속 허각의 타투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번 재킷 앨범은 마이크 위 왕관 모습 아래 ‘리틀 자이언트’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전체적인 그림은 허각의 등에 새겨져 있는 타투와 종일하다.

허각은 이 타투에 대해 “‘슈퍼스타K‘ 시즌2 우승 후 가수의 길로 들어 설 때 새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정규앨범이니만큼 재킷사진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어요. 그러던 찰나 대표님과 함께 해외시상식을 가게 됐는데 제 타투를 보시더니 이것을 이용해보자고 제안하셨어요. 이번 앨범은 오롯이 ‘허각’ 자체를 의미와도 일맥상통하고요.”

오디션 프로그램이 범람하는 현재, 오디션 출신 스타들은 넘쳐나고 있지만 방송활동은 자유롭지 못하다.

“정식으로 데뷔한 지 3년이 지났지만 크게 불만은 없어요. 방송욕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불러주시겠지’라는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솔직히 다른 방송사에 못나간다고 불편한 것은 없지만 불러만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서 무대를 꾸밀 자신은 있어요. 이슈화가 되기 위해서 가 아니라 저는 더 많은 무대에 서고 싶은 욕심이 들어요. 그런데 무대의 제한이 있다는 것이 가슴 아프고 아쉬네요.”

요즘 홛동하고 있는 가수들 대부분 연기, 뮤지컬, MC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허각에게도 다른 분야로 외도하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 물었더니 ‘아직은 없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잘하게 되면 해보고는 싶은데 지금은 노래를 더 열심히 부르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연예계에서 가수로만은 힘들 수 있다고 조언해주세요. 다방면으로 잘해야 하지만 제가 가장 사랑하는 일인 노래부르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더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허각은 인터뷰를 마치며 ‘리틀 자이언트’ 앨범 활동 계획과 각오를 전했다.

“1등이라는 것을 떠나 제 음반을 많은 분들이 소장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앨범도 물론 소중하지만 저에게 의미있는 첫 정규앨범이고 갖가지 시도들이 묻어있는 앨범이에요. 그리고 1440‘ 무대 위에서 실수할 때 하더라도 어색하지 않고 민망하지 않게 ‘잘’ 하고 싶어요.”


유지윤 이슈팀기자 /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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