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쭈그리고 앉은 공기업 사장들...임기 채우기 계산법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새정부 출범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기업 사장ㆍ감사들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물러나야 할 분위기였지만 아직 주요 장차관 인사도 거론되지 않고 있어 조용히 있으면 임기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alio.go.kr)에 따르면 지난해 연임돼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 사장은 총 13명이다. 11개 금융공기업의 경우 임기가 내년으로 넘어가는 이들만 8명에 달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대다수 공기업 사장들은 정권교체의 분위기 속에서 일단 일괄 사표를 제출한 후 재평가받는 식으로 유임 및 교체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MB맨으로 분류되는 한 공기업 사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미 당선인이 임기가 보장된 공공기관 수장 자리에 더이상 낙하산을 보내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임기를 채우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직 새 정부의 공기업 수장 인사에 대한 입장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눈치를 보는 형국이다.당장 변정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오는 5월 임기를 마치는 것을 시작으로 7월 3명, 8월 2명, 9월 3명, 10월 1명, 12월 3명의 공기업 수장들 임기가 종료된다. 금융공기업은 수장의 경우 올해 3명을 비롯해 내년까지 임기가 남은 이들도 8명이나 된다.

조직 안정성을 고려한다면 이들의 임기를 보장해주는 것이 옳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현대건설 인맥이거나 고려대 인맥 등 현 정권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임명돼 4~5년씩 공공기관 수장을 해온 이들에게 잔여임기를 보장해주는 것이 의미가 있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현재 공기업 사장들은 오히려 인수위의 인사난맥에 미소를 짓는 이들이 많다”며 “일단 조용히 있으면 임기는 채울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그 기간동안 적극적인 경영활동은 기대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yj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