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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탐방하는 CEO…직원들과 정보 교류…데이비드 전 스타일
데이비드 전 KDB자산운용 공동대표는 한국에 대한 애정과는 별개로 일에 있어서는 완전히 ‘아메리칸 스타일’이다. 대표이사 방은 당연히 따로 있지만 출근 후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다른 펀드매니저들과 함께 트레이딩룸에서 보낸다.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어떤 종목을 사고 파는지 등 자연스럽게 정보와 의견을 교류한다. 시장이 열리는 점심시간에 자리를 비우지 못하는 해외 트레이딩룸 문화도 그가 들여왔다.

직원들과 같이 일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베어스턴스에서 배웠다. “베어스턴스에 있을 때 트레이딩을 하는 대표가 파생상품 매니저 앞에서 일을 했습니다. 파생상품 매니저는 사내에서 일로 치면 가장 위험할 수 있는데, 대표가 앞에 있으면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거죠.”

그는 또 발로 뛰는 최고경영자(CEO)다. 일주일에 많을 땐 기업 3곳을 탐방한다. 공동대표와 함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에서도 CIO가 직접 기업 탐방을 다니는 경우는 드물다.

“이번 주에는 오리온과 LG생활건강을 다녀왔고, 곧 현대차도 가 볼 생각입니다. 기업 탐방 때 애널리스트와 같이 가는데, 단기적인 이슈는 애널리스트가 묻고 저는 회사의 장기적인 계획이나 리스크를 따져 봅니다.”

철저히 발로 뛰고 현장 체험을 통해 얻어내는 기업분석 자료는 그가 운용하는 ‘KDB코리아베스트 하이브리드’의 중요한 투자 정보가 된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코리아베스트와 함께 ‘KDB아시아베스트 하이브리드’를 출시했고, 조만간 ‘KDB글로벌채권 하이브리드’ 펀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 제가 하는 작업은 리스크를 관리해 ‘앱솔루트 리턴(절대수익)’을 대중화시키는 일입니다. 이미 출시했거나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펀드 3개는 ’대중화된 헤지펀드’ 상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현장을 중시하는 그의 열정에 금융투자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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