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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이글 美국방 지명자 인준 표결 연기
“재무정보 미흡”…공화 강력 제동
7일 척 헤이글<사진>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 표결이 야당인 공화당의 제동으로 갑자기 연기됐다.

민주당의 칼 레빈 상원군사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당초 이날 오후 예정됐던 군사위원회의 찬반 투표를 연기하고 이번주에는 투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방위 소속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레빈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지난 헤이글이 제출한 재무 정보가 미흡하다며 추가 정보를 요구했다. 사실상 국방위 투표 진행에 제동을 건 셈이다.

지난 5년간 헤이글이 5000달러 이상 해외 출처로부터 받은 금액들에 대한 해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이 서한에는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서명했다고 팍스뉴스와 AP통신이 전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과거 동료 의원이었던 헤이글에 대해 여전히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당초 예상보다 공화당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미의회에 요청한 재정지출 자동 삭감(시퀘스터) 시한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부터 자동삭감이 이뤄지는 금액의 절반이 국방 예산이어서 국방 장관 인준이 신속히 이뤄져야 국방 예산 삭감 작업에 돌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은 헤이글 지명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고 상원에서 민주당이 55명, 공화당 45명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다가 공화당에서 이미 2명의 의원이 헤이글 인준 찬성 의사를 밝힌 만큼 인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군사위원회에서 계속 공화당 측이 추가 정보를 요구하며 시간끌기를 지속하면서 백악관과 헤이글 인준은 물론 시퀘스터 연기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줄다리기 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공화당의 핵심 중진 중에서 헤이글에 가장 날선 비판을 날렸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반대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누그러뜨렸으나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재정 자료가 제출되지 않으면 상원 표결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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