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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춤하던 농산물 펀드 다시 살아나나?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난해 하반기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주춤하던 농산물 펀드가 연초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개 펀드가 운용중인 농산물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6일 기준)은 3.33%로, 같은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3.20%와 대조된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기상이변으로 여름시장을 대비한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다 지난달 미국 농무부(USDA) 수급 발표로 낮은 재고율이 부각되면서 국제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삼성선물 관계자는 “소맥 주요 산지인 네브라스카와 캔자스, 오클라호마, 텍사스 등 미국 남부평원지역의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료용 옥수수 수요가 높은 중국에서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우려한 투기성 자금이 다시 농산물 선물시장으로 유입돼 농산물 가격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농무부가 옥수수와 소맥의 2012~2013년 글로벌ㆍ미국 곡물 기말재고량 감소 전망을 발표한 이후 주요 곡물가격이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옥수수는 1월 한달 동안 4.5% 상승했고 대두는 3% 이상 올랐다.


주요 농산물 가격이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개별 농산물 펀드의 수익률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곡물기업에 투자하는 도이치자산운용의 ‘도이치DWS에그리비즈니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ls C-I’는 최근 한 달간 5.86%의 수익률을 기록, 지난해 1월 수익률 5.27%를 웃돌고 있다. 이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7.86%에 달한다.

지난해 농산물 펀드 급등세를 이끌었던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콩-파생형]’도 최근 한 달간 7.52%의 수익률을 기록, 지난해 1월 -1.62%와 대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파생형](종류A)’와 ‘미래에셋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일반상품-파생형)종류B’, ‘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C-I’도 최근 한 달동안 3~4%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농산물 가격 급등에 힘입어 고공행진하던 농산물 펀드가 하반기이후 가격 하락으로 수익률이 떨어졌던 경험을 반복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아르헨티나 옥수수 재배지역의 건조한 기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지만 남미산 곡물이 1분기에 출하되는 만큼 3~4월 가격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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