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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침체에 주식형 펀드 설정액 5년來 최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난달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6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93조8170억원으로, 94조5539억원을 기록한 2007년 10월말 이후 63개월래 가장 적었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3월말 97조5539억원을 기록하며 100조원을 하회한 뒤 11개월째 100조원을 밑돌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주식형 펀드가 전체 펀드설정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2%까지 하락해 2009년 3월 말 이후 46개월래 최저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20%로 오히려 원금을 까먹고 있는 상태다.

혼합형펀드의 주식 설정액도 9조8919억원으로 64개월래 처음으로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대안 펀드로 주목받는 특별자산펀드는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강화 이후 뭉칫돈이 들어오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특별자산펀드 설정액은 24조2161억원으로 전월보다 8683억원 증가했다.

특히 분리과세가 가능한 유전펀드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패러렐(Parallel)유전 해외자원개발 특별자산 투자회사 1호’ 청약 결과 4000억원 모집에 약 1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부동산 펀드의 지난달 말 설정액은 19조7277억원으로 0.9% 가량 줄었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47조7101억원으로 전월보다 1.8% 늘었고 파생상품 펀드와 재간접 펀드는 31조6083억원, 9조3346억원으로 각각 0.4%, 6.7% 가량 증가했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332조6665억원으로 2010년 6월 말(334조2048억원) 이후 31개월만에 최대치로, 머니마켓펀드(MMF)가 76조9387억원으로 전월(63조1380억원)보다 21.9%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팀장은 “주식형은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어 계속 환매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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