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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에서 구걸하는 금메달리스트, 아직도…
[헤럴드생생뉴스] 거리에서 구걸하는 처지로 전락해 충격을 안겼던 중국의 전 국가대표 체조 선수가 여전히 걸인 생활을 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5일 21CN닷컴 등 중국 언론은 금메달리스트 장상우(張尙武, 29)가 베이징 지하철역에서 체조 기술을 보여주며 구걸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사진 속 장상우는 자신의 이름과 체조선수로 활동할 당시의 사진을 펼쳐놓은 체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다. 그 앞에는 꾸깃꾸깃한 지폐가 든 돈통이 보인다.

지난 2011년 7월, 2001년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링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체조선수 장상우가 베이징 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모습이 중국 언론을 통해 포착됐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사고로 2005년 은퇴한 장상우는 아버지 병원비 등으로 국가 지원금을 모두 탕진한 뒤, 절도 전과로 교도소 생활을 하기도 했다. 



화려했던 금메달리스트의 몰락에 당시 중국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전직 국가대표들의 처우에 무심한 체육계와 1등 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사회 분위기에 비판의 목소리가 일기 시작했다. 한 때 중국에서는 장상우를 위한 모금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때 뿐이었다. 장상우는 여전히 체조 기술을 선보이며 거리에서 구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달라진 점이라면 여러 보도를 통해 장상우를 알아보게 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의 주위에 더 많은 구경꾼들이 북적인다는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21CN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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