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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보, 37년만에 최대금액 일반보증 지원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신용보증기금이 올해 설립 37년만에 최대 규모인 40조5000억원의 일반보증을 지원한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아래 중소기업 경기를 살리기 위해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보는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일반보증규모를 정부 승인 기준액보다 4% 증가한 40조 5000억원으로 정하고, 특히 신규보증의 60%이상을 상반기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올해 경기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축돼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위기국면에 진입했다”며 “중소기업에 대해 특단의 지원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지를 밝혔다.

신보가 내놓은 첫번째 카드는 일반보증 40조 5000억원을 비롯해 전년보다 보증지원 총량을 대폭 확대한 점이다. 일반보증 40조 5000억원, 유동화보증 4조4000억원, 시장안정특별보증 4조원을 합해 올해 총 48조9000억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한다. 전년보다 3조8000억원을 확대했다.

특히 10조5000억원으로 책정된 신규일반보증의 3분의 2 이상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공급해 ‘상저하고’로 예상되는 경기 흐름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올해 신규공급 예정액은 일반보증 10조5000억원(상반기 7조원), 유동화보증 1조3000억원, 시장안정보증 2조2000억원이다.

안택수 이사장은 “경기 흐름이 예상과 달리 하반기에 더 침체될 경우 추가로 보증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우선은 (계획한대로 상반기 집중지원을 하고) 상황을 봐가며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엔저 영향으로 수출비상이 걸린 중소 수출기업과 건설사들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신보는 수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전년대비 4000억원 증가한 8조원의 보증 공급 계획을 세웠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권 지원 회피로 이중고를 겪는 건설사들에는 전년보다 1조9000억원을 늘린 3조7000억원의 유동화 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성장이 유망한 혁신형 기업에 대한 R&D투자 특례보증을 도입하고, 저신용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보증지원도 나선다.

특히 원칙적으로 신보의 보증을 받지 못하는 신용등급 K10이하의 기업에도 지원의 문을 열었다. 안 이사장은 “K10등급 이하는 보증지원이 불가능하지만 그 이하라 하더라도 기업의 미래성장과 기업가치가 양호하다면 특별심사를 해서 특별지원 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부실률 발생을 감안해 전년도 부실률 4.8% 대비 목표를 5.2%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의 금융정책에 대해 “금융에 한해서만큼은 가장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조기에 과감하게 보증지원에 대한 결단을 내린 덕에 2008~2009년 금융위기를 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정부가 적절한 타이밍에 보증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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