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전체펀드 수탁고가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자금순유입에 힘입어 순자산이 전월대비 15조8000억원 증가한 32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월 국내 펀드시장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연초 투자자금을 집행하면서 MMF로 13조8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로써 지난달 전체펀드 설정액은 15조4000억원 증가한 33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는 배정받은 자금을 연초에 우선 MMF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집행한 후,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계획을 맞춰 나가고 있어 1월 순자산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말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이후, 강한 환매로 지난달 5000억원 순유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머징마켓 채권에 투자하는 인컴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채권형펀드의 수탁고가 늘어났지만 해외주식형펀드는 원화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와 과거 손실경험 등으로 환매가 계속되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해외채권형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되고 해외주식형은 전반적인 순환매세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주요 국가 대비 낮은 해외투자펀드 비중과 국내 저금리기조 등을 고려할 때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추세적인 투자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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