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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낀 대변인’... “며느리도 모르는” 인사에 난감
함박눈이 삼청동과 통의동, 그리고 서울 일대를 뒤덮은 4일 오전, 인수위원회와 당선인 대변인들의 머릿속도 내린 눈 만큼이나 새하얗다. 지난 주말로 알려졌던 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 인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지만, 대변인들 조차 언제가 될 지 전혀 알 수 없는 까닭이다.

이날 오전 기자들의 전화를 받은 한 대변인은 “저도 (박근혜 당선인에게)묻기 그렇네요”라며 허탈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 또 기타 정부 주요 요직 인사 발표와 관련, 기자들의 질문은 계속되고 있지만, 당선인과 가까이 있는 대변인들 조차 박 당선인에게 물어볼수도 없고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변인은 “아직 (당선인이) 아무런 말씀이 없다”며 “다만 오후에도 이런저런 일정이 빠듯하게 있다”고 전했다. ‘며느리도 모르게’ 보안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 상, 인사 대상은 고사하고 그 시점조차 알수 없다는 말이다.

또 다른 대변인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인사 발표 시점을 묻는 질문에 “허허 내 참” 하며 “기다려 봅시다”고만 말할 뿐이다.

한편 이날 오전 인수위원회 주변에서는 오후로 예정됐던 인수위 외교ㆍ국방ㆍ통일분과위 국정과제 토론회가 연기된 것과 관련, 인사 발표가 임박했다는 추측이 우세했다. 특히 북한 핵 실험이 초읽기에 다가온 것과 관련, 총리와 비서실장 외에도 안보 관련 인사들의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정호 기자ㆍ이정아 인턴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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