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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엇갈리는 전망…대형주 vs 중소형주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중소형주 강세가 지속될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 2031.10을 고점으로 3% 이상 하락하며 1960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470선을 저점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5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김평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 확대에 따른 대안으로서 중소형주의 투자 매력도가 커지면서 코스닥 시장을 비롯해 코스피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률이 대형주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원화강세에 삼성전자나 현대ㆍ기아차 등 수출 대형주들이 하락했던 것도 대형주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런 흐름이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린다. 여전히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선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과 이제 대형주가 반등할 시점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중소형주는 실적과 수급에서 대형주에 앞선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2조원 이상인 대형주와 2조원 미만인 중소형주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을 비교해보면 중소형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제로 수준이었던 중소형주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 5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뱅가드 이머징 ETF의 벤치마크 변경 역시 대형주보다는 중형주에 관심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뱅가드 이슈와 관련해 추가적으로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종목의 90% 이상이 시가총액 2조원 이상의 대형주”라며 “뱅가드 이슈가 시장에 추가로 충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호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중형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적으로도 2000년 이후 1, 2월은 코스피 대비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압도적이었다.

반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대형주가 유리한 상황이다. 실적 부진 등을 고려하더라도 주가 하락세가 지나치다는 얘기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시장 대비 대형주의 주가가 저점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매력이 커진 시점”이라며 “지난달 외국인 순매도의 주 원인이었던 차익물량 부담이 줄어들면서 수급 악화도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화된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이 해소되기 위해서도 대형주의 반등이 필수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당국의 외환변동성 축소 방안 모색과 함께 연초 이후 코스피 낙폭 확대의 주된 원인을 제공했던 IT와 자동차 대형주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2월에는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해소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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