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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치주의 힘!…밸류ㆍ신영 계사년에도 ‘훨훨’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지난해 가장 좋은 성과를 달성했던 한국밸류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이 2013년 계사년 첫달에도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불안한 외국인 수급과 기업 실적 때문에 조정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안정적인 이익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가진 가치주에 투자하는 운용사들의 강세 행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펀드정보포털 펀드누리에 따르면, 2013년 1월 운용사별 국내주식형 월간 수익률에서 한국밸류운용은 평균 1.10%로 국내주식형 펀드 순자산이 1000억원을 넘는 32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순자산 구분 없이 국내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47개 운용사 전체를 대상으로 해도 1위 자리에는 변함이 없었다.

한국밸류운용의 뒤를 이어 신영자산운용이 0.51%로 1월 국내주식형 평균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1월 국내주식형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운용사는 밸류운용과 신영운용 2곳 뿐이었다. 두 운용사 모두 국내 대표적인 가치주 전문 운용사다.

밸류운용은 대표 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가 1월 한달 간 1.69%의 수익률을 냈다. 이 펀드는 지난해 11월초 기준 KT 한국전력 경동가스 고영 등 유틸리티와 통신 업종 중심의 가치주를 많이 담고 있다.


신영운용의 경우 양대 대표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 펀드와 ‘신영마라톤’ 펀드가 각각 2.08%, 0.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사 중에서는 ‘국내주식형 빅4’로 꼽히는 운용사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3곳이 나란히 7~9위를 차지하면서 중상위권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만이 국내주식형 순자산 1000억원 이상 32개 운용사 가운데 24위로 다소 저조했다.

한편 1월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곳은 현대자산운용으로 -3.89%를 나타냈다. 현대운용의 대표 펀드인 ‘현대그룹플러스’ 펀드가 환율 악재로 주가가 급락한 현대ㆍ기아차의 영향으로 -4.23%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JP모간자산운용, 마이에셋자산운용 등도 국내주식형 평균 수익률이 -3%대로 성과가 좋지 않았다.

알리안츠운용의 경우 순자산이 1조원을 넘는 대표 펀드인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 펀드가 지난해 11월초 기준 시장 대비 많이 담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고려아연 등이 약세를 나타낸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운용업계 한 전문가는 “글로벌 재정 리스크에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 등 이슈까지 겹쳐 대형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치주 및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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