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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근 SK 의장, ‘조직 추스리기’ 잰걸음
그룹 전 임직원에 격려메일

수펙스추구협의회도 열어

계열사 현장방문도 검토중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현재 대내외적으로 SK그룹을 대표하고 있는 수장(首長)인 김창근<사진> 수펙스추구협의회(이하 협의회) 의장(SK케미칼 부회장)이 최태원 SK㈜ 회장의 법정구속 뒤 ‘조직 추스리기’를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사실상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SK를 계열사별 경영을 골자로 한 새 운영체계인 ‘따로 또 같이 3.0’을 바탕으로 빠르게 정상화시켜 각종 글로벌 프로젝트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4일 재계 등에 따르면 김 의장은 최 회장 구속 다음날인 지난 1일 그룹 전 임직원 7만여명에게 ‘구성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e메일을 보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회사와 최고경영진을 믿음으로 지켜봐달라”며 격려했다.

이어 “외부환경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각사는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본연의 경영활동을 통해 고객을 비롯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소명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구성원 여러분도 저마다의 소임과 직분에 충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같은 날 주요 계열사 사장을 불러 협의회를 개최, 그룹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현재 부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협의회의 개최 간격을 줄여 지금보다 많이, 최소 주 1회 이상 협의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계열사 현장방문 등을 통해 임직원들을 직접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갖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르면 이번주 내로 SK텔레콤 등 계열사와 그룹 내 5개 위원회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지난달부터 날마다 서울 서린동 그룹 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김 의장이 최근까지 CEO를 맡고 있는 SK케미칼 판교 본사에 주 1회 정도 결재 등을 위해 들렀지만, 지금은 방문 없이 전자결재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당분간 대외적 활동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김 의장에게 무게중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재계 안팎의 분석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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