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그동안 선보인 적 없었던 회색 토트백을 들고 나타났다. 지난 2일 한 언론은 이 가방에 대해 국산 브랜드 ‘호미가’ 제품으로 가격은 128만 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브랜드 대표도 인터뷰를 통해 자사 제품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후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선 ‘호미가’가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박 당선인의 가방을 두고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반응은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국산 브랜드 가방을 애용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대통령 당선인이 100만원이 넘는 고가 브랜드 가방을 매는 게 맞는 일이냐”는 등 싸늘한 반응도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2분과 분과별 업무보고를 받기위해 27일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도착하고 있다. 안훈 기자 2013.1.27 |
논란이 이어지자 조윤선 대변인은 2일 저녁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최근 박근혜 당선인이 사용하는 가방은 국산 고가 브랜드 제품이 아니며 국내 한 영세 업체가 작은 가게에서 만든 저렴한 가격의 제품으로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 드린다”고 해명했다.
조 대변인은 “박 당선인은 그동안 낡은 가죽 가방 2개를 이용해왔는데 10년도 더 지나 가장자리가 다 헤지고, 가죽이 반들반들해져 최근 가방을 하나 더 장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당선인은 영세한 매장이라도 능력을 갖추면 언제든지 발굴해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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