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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 강세ㆍ엔화 약세’ 주춤…“아직은 내수주 위주로”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원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수출주의 반등 모멘텀으로 보는 증권가 리포트들이 눈에 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은 내수주를 포트폴리오에 담을 것을 추천하며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5월11일 1184.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뒤 계속 떨어져 지난달 11일 1056.00원으로 저점을 기록할 때까지 원화 강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전자ㆍ전기, 자동차, 철강 등의 수출주 실적이 전 분기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박성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내수ㆍ금융이 여전히 유리하고, 1월 증시 조정과 함께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던 소재ㆍ산업재가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는 하단 박스권의 흐름을 보이겠으나, 1분기 중 환율의 범위가 확인되면 2분기에는 반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2월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금융과 산업재 비중을 추가로 확대하고 부담이 높아진 경기방어주의 비중을 축소했다”며 “최선호 업종은 증권과 건설로, 증권은 시장 전반적인 수급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고 건설은 신정부 정책 수혜로 재건축 규제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경기 회복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닌 환율이라는 외부 변수로 인한 주가 등락이라는 점에서 지금과 같은 조정 국면에서 저점에 투자할 것을 제안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는 환율 등 악재가 중첩돼 있지만 6배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나치게 낮다”며 “포트폴리오에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 종목의 비중을 늘린다”고 말했다.

실제 31일 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의 순매수대금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코스닥에서는 성우하이텍 등 자동차관련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일부 증권사들도 신차 부재, 낮은 물량 증가율, 모델 노후화 등의 부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낮아져 있고 주가 역시 이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 2월 들어 자동차 비중을 상향조정(Overweight)하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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