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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기업 펀드 <녹색성장테마·SRI> ’ 수익률도 착하네
대체에너지 육성공약 오바마 효과
미국발 경기개선 기대감에 상승세
변동성 낮은 ‘물펀드’ 주목해야



사회적책임투자(SRI), 녹색성장 등 이른바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연초에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착한 기업으로 분류되는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나타냈으나, 연말부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대체에너지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임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녹색성장(해외) 테마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23%, SRI펀드(해외)의 수익률은 6.68%로 전체 33개 테마 펀드 가운데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 펀드가 올 들어 첫 한 달 동안 수익률이 9.8%로 가장 높았고, 외국계인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에너지’ 펀드도 새해 들어 9.0%로 뒤를 이었다.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8.4%), ‘삼성글로벌Water’(7.5%), ‘신한BNPP봉쥬르클린월드’(6.9%), ‘KB지구온난화테마’(6.2%), ‘우리퓨처에너지’(5.9%), ‘산은S&P글로벌워터’(5.7%) 등도 지난 한 달 수익률이 5% 이상으로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착한 기업 테마에 소속된 펀드들이 담고 있는 종목 대부분은 태양광, 풍력, 수력 등 해외 대체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다. SRI 기업 분류의 주요 기준이 되는 ‘EㆍSㆍG(환경ㆍ사회ㆍ거버넌스)’ 모형 가운데, 사회적 책임이나 거버넌스(지배구조)보다는 환경 관련 기업에 대한 선별이 보다 명확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대체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로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 반전했다. 대체에너지 산업을 키우겠다는 공약을 내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확정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대체에너지 펀드 가운데서도 중ㆍ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노린다면 ‘물’ 펀드로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다른 대체에너지 펀드가 태양광 업황에 따라 등락이 심한 반면, 물 펀드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기 때문이다.

삼성글로벌Water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 7.5%, 1년 수익률 20.5%, 3년 수익률 39.5% 등 단기는 물론 중ㆍ장기 수익률이 꾸준히 높은 편이다. 산은S&P글로벌워터 펀드도 연초 이후 수익률 5.7%, 1년 수익률 17.0%, 3년 수익률 33.8%를 기록하고 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공급 과잉은 지속되고 있으나 수요 증가가 견조하고, 풍력은 상반기까지는 부진하지만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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