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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법정구속... SK그룹의 향배는
-“‘따로 또 같이’ 도입으로 큰 문제 없을듯”

-글로별 경영ㆍ사회적기업 타격

-최재원 부회장 역할 커질 듯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횡령ㆍ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태원 SK㈜ 회장이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SK그룹은 충격에 빠졌다.

SK는 그러나 이미 계열사별 경영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을 도입,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SK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최재원 부회장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최재원 부회장의 역할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따로 또 같이 3.0’은 ‘100% 관계사별 자율책임경영’을 전제로 하되 그룹 단위 경영은 계열사 CEO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6개 위원회가 전담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각 계열사의 CEO와 이사회는 경영 관련 의사결정을 자율적으로 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지게 된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지난달 그룹 회장에서 물러났다. 대신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취임, SK를 대표하고 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모여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그룹의 대표기구다.

때문에 SK 주요 계열사들은 각자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SK 한 계열사 관계자는 “회장의 공판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재판에 상관없이 올해 경영 계획을 세우는 등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따로 또 같이 3.0’이 실행에 따라 재판 결과가 주요 계열사 경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 회장이 관심을 기울여왔던 글로벌 경영과 사회적기업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최 회장은 이달 들어 중국 등을 오가며 해외 경영에 전력투구해왔다.

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에도 참석, 퀄컴의 폴 제이콥스 회장과 회동한 데 이어 시스코의 존 챔버스 회장과도 만남을 가지며 역시 회장을 맡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아울러 다보스포럼에서 사실상 사회적기업에 대한 일반 대중의 투자 필요성을 역설하고, 지난 29일에는 카이스트(KAISTㆍ한국과학기술원) 사회적기업가 MBA 신입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사회적기업 확산에도 공을 들여왔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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