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제한하고 다양한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 도입이 추진된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자산운용산업의재도약: 진단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열린 공청회에서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추 부위원장은 “독립적 판매회사를 통한 펀드 판매가 대폭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업계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이른 시간 내에 계열사에 집중된 펀드 거래를 제한하고 개방형 펀드 판매회사를 시장에 진입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용범 금융위 자본시장국장도 공청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판매사 우위의 펀드 시장구조가 상당히 오랫동안 고착돼 역동성이 떨어졌다”며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50% 이하로 제한하는 규제를 두 달 내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펀드 슈퍼마켓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펀드 판매 채널로, 수수료가 낮고 판매 펀드가 다양한 것이 장점이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 금융위는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 완화 계획도 밝혔다.

추 부위원장은 “사모펀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외국에 비해 규제 수준이 높고 복잡해 펀드 운용의 자율성이 제한된다”며 “다양한 사모펀드, 헤지펀드가 나타날 수 있도록 사모펀드 시장 진입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장지수펀드(ETF) 운용기법 다변화를 위한 제도 정비, 소규모 펀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국내 자산운용업의 해외 진출 등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ㆍ연금실장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기존에도 온라인 펀드 판매 채널이 있지만 오프라인과 차별성이 떨어져 시장 규모가 미미하다”며 “자산운용사, 증권회사, 정책금융기관 등이 지배지분없이 공동으로 출자해 펀드 슈퍼마켓을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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