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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물가 최장 내년 5월까지는 안정”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한국은행은 물가의 순환주기로 볼 때 2011년 중후반을 정점으로 물가가 하락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대규모 공급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물가 안정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31일 발간한 ‘물가보고서’를 통해 “물가 순환주기상 현재는 하락기”라며 “인플레이션 선행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과거 순환의 하락기가 대체로 20~35개월간 지속됐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이 물가 정점이라고 봤던 2011년 중후반을 2011년 7월로 보고 계산하면 이 때부터 20개월과 35개월 후는 올해 2월과 내년 5월까지이다.

한은은 향후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고 비용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은 올해 다소 커질 것이라며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연간 2.5%로 전망했다. 지난해(2.2%)보다는 소폭 높아질 것으로 본 것이다.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영향을 제거한 물가상승률은 올해 2.8%로 지난해(2.7%)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상승 변수로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적자누적 부문을 중심으로 한 공공요금 인상폭 확대 ▷전세가격 오름폭 확대 가능성 등을 꼽았다. 물가 하락 변수로는 셰일오일 등 비전통적 에너지 자원 공급 증가 등에 따른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수요회복 지연에 따른 기업의 가격 전가 제한 등을 제시했다.

향후 물가 여건은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갭 률이 마이너스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기대인플레이션도 지난해 6월 3.8%, 12월 3.1% 등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반면 공급측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급등한 국제곡물가격이 가공식품, 외식비 등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겨울 한파 등 기상여건 악화로 농산물 가격 불안이 지속되고 축산물 가격도 재고량 감소 등으로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관측됐다. 전세가격 상승 및 공공요금 인상도 물가상승 압력 요인으로 꼽혔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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