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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준 미 경제 하방위험 여전, 양적완화 지속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에 14분기만에 역성장한 가운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양적완화(QE)를 통한 경기 부양을 지속하기로 했다. 노동 시장 개선이 더딘데다 경기 하방 위험이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연준은 지난 29~30일(현지시간) 이틀간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미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매달 850억 달러 상당의 채권 매입을 지속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대해 FOMC 이사 12명 중 11명이 찬성했으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장은 시중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게 미래 경제ㆍ금융 불균형을 가져오고,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경기 상황과 관련해 고용이 점진적인 속도로 확장하고,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도 증가하며, 주택 부문은 개선 속도가 더 빠르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유럽 채무 위기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의 긴장감이 어느 정도 완화하기는 했지만, 경제 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을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 시장에 대한 전망이 ‘현저히’ 개선되지 않는 한 채권 매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에너지 가격이 요동치는 등 단기적인 변동 요인은 있지만 장기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지난해 2분기 1.3%, 3분기 3.1% 등으로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 4분기 성장률은 -0.1%로 떨어졌다. 2009년 2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거꾸로 성장한 셈이다. 지난해 10월 슈퍼스톰 ‘샌디’가 미 동부 해안을 강타하고 재정 급감에 따른 경제충격을 뜻하는 ‘재정 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FOMC는 회의 후 보고서에서 “지난 몇달간 나쁜 날씨와 다른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해 경제 활동 성장이 일시 정지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미국의 연간 성장률은 2.2%로 추산됐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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