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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북중 화물 통관 강화...北, 핵실험 준비 계속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3차 핵실험 움직임이 긴박해지면서 중국의 압박수위도 강화되고 있다. 주중 북한대사 초치와 대북 특사파견 준비에 이어 북중간 화물 통관검사를 강화하는 실제적인 행동에까지 나섰다. 하지만 북한은 핵실험장 인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등 3차 핵실험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는 모습이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중국이 북중간 오가는 화물 검사를 강화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하는데다 북한이 핵실험 위협을 멈추지 않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랴오닝성(遼寧省) 단둥(丹東)과 다롄(大連) 등 주요 북중 무역루트에서 북한으로 오가는 화물에 대한 검사비율을 평상시보다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통관 수속절차 시간도 이전보다 늘어났으며, 관행적으로 신고 물품에다 다른 물품을 끼워 반출입하던 무역상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한 무역상은 “검사가 강화되면서 물량의 60∼70%가 잘려나가고 있다”며 “단둥 일대 무역 종사자들이 크게 영향을 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중국 세관 당국이 집계한 북중 교역통계는 2012년 59억3200만 달러다. 역대 최대치였던 전년(56억2000만 달러)보다 5.5%나 늘었다.

한편 정부 당국의 한 소식통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입구에서 인력과 차량 등 장비 활동이 최근 증가했다”면서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북한이 평양에서 전날 열린 노동당 세포비서 대회에서 전투동원태세를 갖출 것으로 지시했다”면서 “이는 주민들의 긴장도를 높이기 위한 전술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일부 부대는 장비를 점검하고 비상대기 태세 발령 훈련과 지휘관 정위치 등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ㆍ김수한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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