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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大家에게 듣는다> “外人 매도 일시적…올 주식비중 확대”
- ⑩이윤규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 <끝>
한국시장은 여전히 매력적
1900선 초반에선 매도세 없을듯

유럽·미국 재정 위기감 탈출
중국도 턴어라운드 기대
코스피 하반기 본격 상승세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는 일시적인 손바뀜 현상이다. 코스피 1900선 초반은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윤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자금운용관리단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과 환율 등으로 올 들어 외국인이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의 매력도를 감안하면 1900선 초반에서는 더 이상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학연금은 코스피지수가 1930선으로 내려간 이후로는 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사학연금이 운용하는 자산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총 10조3988억원에 달한다. 이 단장은 2008년부터 사학연금의 자금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2011년에는 홍콩 금융투자전문지 아시안 인베스터가 주관하는 ‘코리아어워즈’에서, 지난해에는 아시아에셋매니지먼트가 주최하는 ‘2011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어워즈’에서 올해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뽑히기도 했다.

올해 증시 수익률은 10%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코스피 종가가 1990선이었으니 최고 2200포인트까지 갈 것이란 전망이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윤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자금운용관리단장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는 일시적인 손바뀜 현상이다. 코스피 1900선 초반은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유럽과 미국의 재정 우려가 모두 큰 고비는 넘겼고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 경기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기대감만 있는 상반기보다는 지표로 확인되는 하반기에 증시가 본격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지난해 사학연금 수익률은 6% 후반대다. 국내 주식 부문이 수익률 9.3%로 가장 좋았고, 금리인하로 채권에서도 5.7%의 수익이 났다.

2013년 수익률 목표치는 5.3%다. 그는 “자산운용의 잣대라고 할 수 있는 기준금리가 낮아졌으니 올해 운용수익률도 지난해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인들 역시 기대수익률을 낮추잡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주식과 대체투자의 비중은 높이고, 채권은 덜어낼 계획이다.

이 단장은 “올해 국내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기준금리는 한두 차례 인하될 수도 있으며, 장기적으로 저성장ㆍ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비중이 61%에 달했던 채권은 55.8%까지 줄이고, 주식 비중은 현재 23%에서 26.7%까지 높일 계획이다. 대체투자도 지난해 말 13%에서 15.2%로 늘리는 게 목표다.

자금운용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산배분이다. 그는 “수익률의 90%는 자산배분이 좌우하기 때문에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길게 5년 단위로 전술적 자산배분 계획을 세우고 연 단위로 전략적 자산배분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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