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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기업 국외 수익 43% 조세피난처로
미국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처’ 이용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미 의회의 초당적 기구인 회계감사원(CRS)이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다국적 기업은 국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평균 43%를 조세 회피처로 이동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CRS는 입수할 수 있는 가장 최신 자료인 2008년을 기준으로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가 1999년 이후 계속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법인세율이 최고 35%로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편이다. 하지만 기업에 대한 과세 유예 등의 세제 혜택도 크고 그만큼 조세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 시민단체의 비난이 대두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법인세 최고 세율을 28%로 낮추자는 반면, 공화당은 25%로 대폭 내리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자료에 대해 미국 시민단체인 ‘조세정의시민연합’은 다국적 기업이 미국의 과세를 피하려고 회계를 조작하고 있음이 거듭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CRS 보고서에서 미국 다국적 기업이 외국에서 고용하는 비율이 4%에 불과하고 해당국에 대한 투자 비율도 7%에 그쳐 현지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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