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29일 주식시장에서는 원화 강세 진정 기대감으로 자동차 관련주들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현대차(005380)가 4.03% 오른 20만 65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기아차(000270) 5.10%, 현대모비스(012330) 3.22% 올랐다.

화장품 관련주들은 중국 춘절을 앞두고 수혜 기대감에 강세로 마감됐다.에이블씨엔씨는 4.23% 오른 7만 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한국콜마홀딩스(024720)는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8.30% 오른 1만 3700원에 마감됐다.코리아나도 5.26% 상승한 2000원을 기록했다. 중국 내수소비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류열풍 등으로 중국 관광객의 주요 구입 품목에 자리 잡고 있는 화장품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헬스케어 관련주들은 삼성전자가 미국의 CT전문업체인 뉴로로지카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솔고바이오(043100)가 9.38% 오른 1050원에 거래를 끝냈다.비트컴퓨터도 3.63% 상승했다. 이밖에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 뷰웍스(100120), 인성정보(033230), LG생명과학(068870), 유비케어(032620) 등이 올랐다.

안랩은 8.95% 오른 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안 전 후보 대선캠프에서 정치혁신포럼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내년6월께 신당 창당이 가능하고, 안 전 후보가 올해 10월 재보궐에 출마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안랩이 새로운 백신 프로그램인 ‘V3베타’에 대한 공개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안랩은 새로운 V3 서비스 안정화 작업을 위해 3월31일까지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다. 안정화 단계를 거친 ‘새로운 V3(V3베타)’는 별도의 제품으로 출시하지 않고, V3 라이트를 비롯한 개인용 제품군에서 보안관제, 융합형 APT대응 솔루션인 트러스와처에 이르기까지 안랩의 거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광범위하게적용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에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종가기준 3.53% 상승 마감.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4분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9% 감소한 1084억원을 기록했지만 예상범위 내에 있어 무난했다”면서 “하반기로 가면서 해양플랜트 매출인식이 증가해 수익성이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도 직전 분기에 이어 충당금(132억원) 및 손상차손(870억원)이 총 1002억원 인식됐지만 예상했던 수준이기 때문에 우려요인은 아니란 설명이다. 올 상반기까지는 저수익성 선박 매출인식으로 수익성이 반등하기 어렵겠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해양플랜트 매출인식이 증가, 수익성도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수주잔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유일한 조선사로 올해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수익성 반등을 통한 실적모멘텀과 가시성 높은 해양플랜트 수주모멘텀을 바탕으로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물산(000830)은 외형성장에 비용절감까지 성공했다는 증권사 호평에 6.81% 급등했다.이날 대신증권은 삼성물산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올리며 목표가도 22.4% 상향한 8만2000원으로 올렸다. 교보증권은 7만1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올렸다.

대림산업(000210)은 4분기 실적 호조 소식에 3.85%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날 대림산업은 국제회계기준(K-IFRS)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조65억원과 1328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7.6%와 49.6% 늘어났다고 밝혔다.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는 8조7000억원으로 작년의 해외수주 실적인 3조6000억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기전(013570)은 작년 4분기 실적호전 소식에 강세. 동양기전은 작년 영업이익이 426억원으로 전년보다 10.2%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 늘어난 6천207억원, 순이익은 83.8% 증가한 439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하이마트(071840)는 올해 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가에 나흘째 상승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유통주 내에서 가장 높은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올해 EPS 성장률이 102.0%로 유통주 평균 12.7% 대비 월등히 높을 것이라는 평가다.김미연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 차입금 감소 및 판관비 축소 등 롯데쇼핑으로의 편입 후 연간 600억원 내외의 비용절감 기대, 연내에 롯데마트 내에서도 롯데마트 가전전문 숍인 ‘디지털파크’와 연계한 시너지 창출 가능성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하회할 듯하나, 이는 롯데쇼핑으로의 합병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진단이다.

한신공영(004960)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 소식에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5.15% 오른 7970원을 기록했다.장중 7.78% 오른 817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제일기획은 자사주 취득 소식에 상승 반전, 7.40% 급등한 2만 2500원에 거래를마쳤다. 이날 제일기획은 자기주식의 가격안정을 위해 보통주 460만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963억7000만원이며 취득기간은 30일부터 오는 4월29일까지다.

웅진홀딩스(016880)는 7.64% 떨어진 22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주가는 14% 넘게 하락했다. 지난 9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웅진홀딩스와 채권단이 회생계획안과 관련된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채권단과 웅진 측은 윤석금 회장의 사재출연 및 웅진씽크빅 매각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생명(032830)은 3.64% 떨어진 10만6000원에 마감됐다.삼성생명의 주가는 연초부터 지난 28일까지 16.6%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대신증권은 삼성생명에 대해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하향의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루미마이크로(082800)는 올해 큰 폭의 외형성장 전망에 52주 신고가 경신. 종가는 11.96% 오른 4120원. 김현용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루미마이크로가 올해 매출액 1792억원, 영업이익은 11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46%, 47% 증가한 규모”라고 말했다.

옵트론텍(082210)은 사상 최대 실적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닷새만에 상승 반전해 6.16% 오른 1만 4650원을 기록했다. NH농협증권은 이날 옵트론텍의 목표가를 1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우창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91.2%, 169.6% 증가한 447억원, 83억원을 기록한 것”이라며 “작년 2분기를 시작으로 3분기 연속 매출 및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통상 4분기는 세트업체의 재고조정으로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나 옵트론텍은 블루필터 출하량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8M 이상 하이엔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2억개로 작년대비 3배 이상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셋톱박스 생산업체인 포티스(141020)는 코스닥 신규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NHN은 회사 분할설에 2.61% 떨어진 24만 2500원을 기록했다.NHN이 주력사업인 한게임을 분사하고 모바일회사는 별도 법인으로 설립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NHN은 전날 게임본부(한게임) 분할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업환경 변화에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한게임 분할에 대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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