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은 최근 18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탁구계의 만장일치를 얻어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연임됐다. 대한탁구협회 측은 “조 회장의 남다른 탁구사랑을 높이 평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 회장은 손수 탁구인의 가정사나 해외연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은퇴한 김경아 선수는 3번이나 올림픽을 출전한 국내 여자탁구의 맏언니. 조 회장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은퇴를 고려하던 김 선수에게 2012년 런던 올림픽에 한번 더 뛰어달라고 부탁했다.
김 선수는 2세 계획도 잠시 미루고 올림픽에 한 차례 더 참여했다. 올림픽 이후 김 선수는 은퇴를 선언했고, 조 회장은 지도자 수업을 중단하고 2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시간적 배려를 해주라고 지시했다.
또 현정화 감독이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미국 남가주 대학에서 월~금요일까지 매일 5시간 이상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이역시 조 회장의 지원으로 가능했다.
조 회장은 재단 이사로 있는 LA 소재 미 남가주 대학(USC) 총장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한국의 유능한 스포츠 인재가 미래 지도자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맞춤형 코스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어학연수 후 유학을 계획하면 이 또한 뒷받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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