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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파워스몰캡> “저도酒 영업 주력…올 성장 7 ~ 8%기대”
<3> 최재호 무학 회장
“4분기 소주 1억 1000만병 판매
“4년간 두자릿수 고성장 지속

“창원2공장 완공땐 생산량 증가
“수도권·해외 진출도 적극 검토

“올해는 대표이사직 내려 놓고
“미래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겠다”


“지난 4년간 소주 판매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올해 역시 7~8%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합니다.”

부산ㆍ경남 지역 기반 소주업체인 무학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 지난해 5월 롯데주류(처음처럼)를 제치고 소주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출고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무학의 시장점유율은 14%로 2위인 롯데주류( 15.2%)와 근소한 차를 보이고 있다.

최재호<사진> 무학 회장은 최근 창원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갖고 “2위냐 3위냐 순위 다툼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전년 대비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4분기 무학의 소주 판매량은 1억1000만병으로 전년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무학은 16.9도로 알콜 도수가 낮은 ‘좋은데이’를 내놔 부산ㆍ경남 지역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부산 지역 점유율을 60%에서 70%로, 울산 지역도 80%에서 90%로 끌어올렸는데 좀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트렌드가 고도주에서 저도주로 옮겨가고 있고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창원2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량도 늘어나게 된다. 현재 창원1공장의 생산량은 월 4000만병이고 창원2공장의 생산량은 이보다 1.5배 많은 6000만병 수준이다.

그는 “창원2공장은 당초 지난해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추운 날씨로 공사가 지연돼 오는 3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창원2공장이 완공되면 전국 소주 생산량의 30%를 감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생산 설비 확장과 함께 수도권 진출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수도권에 있는 부산ㆍ경남 지역 출신들이 좋은데이를 많이 요청해와 수도권에 거점을 마련해 제품을 제공해나갈 것”이라며 “인적 자원이나 제품 등을 철저하게 점검하면서 점차 수도권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과거 해외 영업 당시 경험과 인맥 등을 활용해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미얀마 등 동남아시장 등을 직접 돌아볼 계획”이라며 “해외 진출, 미래 먹을거리 발굴 등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대표이사직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본 무학은

부산지역 판매호조·작년말 소주가격 인상…이익증대 기대
전문가들은 올해 무학의 판매 호조와 소주가격 인상으로 인한 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소주판가 인상으로 연간 매출,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15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부산 지역에서 대선주조의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이어서 판매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올해 무학의 매출액은 2307억원, 영업이익은 617억원으로 예상했다. 28일 종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는 7.6배 수준이다. 주가연계증권(ELS) 투자를 통한 수익도 짭짤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학은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ELS에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ELS 수익만 2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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